소개
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송학리 소라실에서 마을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장승제이다. 소라실 장승제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. 마을에는 장승을 세우게 된 유래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설이 전해내려온다. 하나는 마을의 허(虛)한 방위를 막고자 하는 비보(裨補) 장승이며, 다른 하나는 화기(火氣)를 막기 위한 화재맥이 장승이라는 것이다. 장승제는 마을사람들의 정성을 모아 중단되지 않고 거행되었는데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무기를 만들기 위해 농기구, 수저 등 모든 쇠붙이들을 가져가는 가운데서도 소라실 마을사람들은 장승제에 필요한 꽹과리, 징 등을 끝까지 숨겨 장승제를 지냈다. 또한 광복 이후 6·25전쟁이 이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승제를 지냈다. 1984년에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종합 우승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으며, 1989년에는 이러한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.